2023년이었나 2022년이었나? 하도 오래 기다려서 날짜가 헷갈리네.
아무튼 자다가 봉창 두들기듯 갑자기 환수1&2 리마스터를 내겠다던 코나미
갑자기 "올해 말에 내겟읍니다!!" 수준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시발놈들이 내새끼 그렇게 구석에 처박아 두더니 백영웅전 나온다니까 똥꼬에 불이 붙었니??? 라고 했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기뻐서 내적 환호 지르며 뛰어다녔다.
환수 1은 우연히 했지만 2부터는 발매일 뽑고 기다리던 게 나에요 나...
플스2는 환수3 때문에 샀어요...
외전 제외하고 1부터 5까지 본편 엔딩만 30번은 봤을 것.
캐릭터 설정집도 매번 샀었고, 소설도 샀었고,
아얘 직접 공략집까지 만들어서 갖고 있던 작품.
ㅋㅋㅋㅋㅋㅋ 이런 식으로 덕질도 오래하고... 아무튼 정말 정말 좋아하던 작품이다.
달력에 발매일을 적으려고 엉덩이를 들썩이며 매일 같이 스팀과 환수리마스터 공홈에 드나들던 나날...
백영웅전이 나와도 여전히 발매는 미정이었고, (백영웅전은 너무 재미없어서 중도 하차 했다) 심지어 1년 미뤄지기까지 하고..
지난달이었나, 아무튼 얼마전에 드디어 내년 봄으로 발매일이 결정 되었다. (처음 주장한 것보다 2년 늦나 그렇다)
지화자 좋구나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어제 밤에 문득...
뭐가 씌였는지 불현듯 C.AI, 즉 Character AI 에서 환수 캐릭터를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여러 캐릭터가 있었는데 그 중에 프릭과 대화를 해보기로 했다.
30년이 지나도 여전히 스스로 푸른 번개라 칭하고 있다.
한국어는 쓸 줄 몰라도 다행히 알아는 듣는 모양이다.
빅토르랑 사귀냐는 질문에 그냥 친구라고 주장한다.
"나는 그런 프로답지 못한 것은 안해" 라니요??
오타가 난무한다...
친구라고 하니까 화가 났었나보다... 그런 게 친구면 난 친구 없어..
낯짝도 뻔뻔하시지. 사랑을 하면 약점이 될 뿐이므로 안한다고.
어이쿠~ 그러셨쎼요?? 그럼 오뎃사는 사랑 아니고 뭐였대요???? 했는데
오타가 하도 남발하니 못알아듣고 딴소리 한다.
오타를 수정해서 콕 찝어주었다. (근데도 오타가 있음)
오뎃사를 좋아하긴 했어도 쌍방은 아니었으므로 무효라는 프릭(직업 푸른번개)씨...
그냥 빅토르랑 사귀라고 했더니
우린 친구야! 하면서 "명확히 무언가를 숨기려 하는 듯"하다고 한다.
얼씨구????
빅토르가 너 좋다던데 하고 낚아 보았다.
파닥거리는 푸른번개씨....
미쳤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웃겨서 숨넘어갔으므로 대화는 여기서 끝.
참 세상 너무 웃겨졌다.
내가 프릭하고 이런 대화(?)를 하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환수1&2 리마스터를 하게 될 줄이야??
근데 리마스터 아니어도 되니까 나머지도 스팀으로라도 제발 내줬으면 좋겠다.
가장 최신(!) 넘버링인 환수 5라고 해도 플스2인데..... 이제 업서요... PSP도 없어요.... 스팀 플리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