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걸 좋아한다.
문장을 만드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글씨를 쓰는 것을 좋아한다.
92년에 글씨 쓰기 대회라는 데에 나갔었는데, 그때 연습했던 것, 칭찬 받았던 것 등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다.
주로 만년필로 다이어리를 쓰지만,
딱히 만년필을 좋아하는 것도, 다꾸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잉크나 만년필이라고 해봐야 몇개 안되고, 그 중에 좋아하는 건 더더욱 몇개 안되고.
글씨 연습을 할 때는 대충 아무 책이나 펼쳐서 쓰기도 하고, 어디서 본 걸 쓰기도 하지만
다이어리에는 이런 뻘소리를 쓴다 ㅎㅎ
제일 좋아하는 잉크는 제이허빈의 버트 엠파이어이다.
그 다음으로 좋아하는 잉크는 마찬가지로 제이허빈의 버트 데 그리스.
잉크는 이거저거 써봐도 제이허빈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색이 막 오만가지 다양하진 않아도, 만년필도 가리지 않고, 글 쓰기에 정말 좋은 잉크라고 생각한다.
종이는 최근에 Quo Vadis의 종이가 완전 마음에 들어서 그것만 쓰고 있다.
이건 오늘 아침, 하도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서 쓴 것.
내가 창작해서 쓴 건 절대 아니고, 무슨 뇌과학자가 한 말이라나 뭐라나...
글 쓰기는 다른 생각 안들고 집중하고 있을 수 있어서 좋다.
나쁜 감정이 사라지게 하는데도 좋고, 좋은 감정에 집중하기에도 좋다.
잘 쓰는 것도 아니고, 만년필이나 잉크, 종이 등의 전문가도 아니지만
그냥 나 좋자고 쓰는데 뭐 어쩔... 그런 마음으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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