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Tea

차 (tea)

생강젤리 2019. 9. 26. 13:02

으메 사진 배경 전 포스트랑 똑같은 거 썼네..

 

 

나는 차를 좋아한다.

주로 홍차이긴 하지만 녹차도 좋아하고 허브차도 좋아한다.

케잌이나 쿠키를 좋아하지 않는데, 차 먹을 땐 같이 먹을 때도 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마리아쥬의 얼그레이와 메트로폴리탄의 메이플티.
그리고 트와이닝 티는 대부분 다 무난히 좋아하는 편이고 테틀리도 좋아한다.
예전에는 차라면 무조건 막 사대서 집에 꽤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지금은 취향이 확고해져서 별로 없다.
(혹시나. 밴쿠버에서 마리아쥬 구하려면 다른데 힘들게 돌아다닐 거 없이 다운타운으로 가자. 혼비 아트갤러리 근처 Faubourg Paris에서 마실 수도 있고, 구입도 가능. 여기 런던포그는 반드시 마셔봐야 한다)
TWG는 실버문이 맛있다기에 정말 앞뒤 안보고 샀는데 마리아쥬 마르코폴로랑 비슷했다.
무엇보다 싱가포르 상공회의소 설립시기를 마치 자기네 회사가 설립된 시기인 것처럼 적어놓은 게 아주 마음에 안들어서 두번 다시 절대로 사지 않을거다.
since 2008이라고 적으면 아무도 그 가격에 그 홍차를 사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나?

비난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내 기준에서는 아웃...

최근에는 포트넘메이슨의 러시안 카라반에 꽂혀있었고,

사려고 드릉거리고 있는 건 타오오브티.

집에 마실게 많다보니 자꾸 미루게 된다.

 

 

아무튼.

차 마시는 건 좋아하지만 사실 다기는 많지 않다.

주로 500ml짜리 (동생이 생일에 Davids tea에서 사준 무식하게 큰) 머그에 타 마신다.

혼자살 땐 그렇지 않았는데, 아이를 키우니 판을 키우기가 힘들어져서...

그런데 이번에 생일이라고 남편이 웨지우드를 사줬다.

사실 전에 웨지우드 지점에 가서 원더러스트 보고 너무 갖고 싶었는데 원더러스트는 아니고 옐로우리본.

남편 눈에 원더러스트는 좀 아줌마 스러웠나? ㅋㅋㅋㅋㅋ

근데 실물로 보니 옐로우리본이 훨씬 예뻐서 너무 좋아 방방 뛰었다.

어차피 중요한 날이나 기분전환 하고 싶을 때나 꺼내 먹고 평소엔 또 머그에 마시겠지만... 아무튼 너무 좋았다.

선물 받은 김에 오랫만에 티팟에 우려서 시간 재고, 온도 재면서 마시니 기분이 또 좋아졌다.

이런게 자신을 돌아본다는 거겠지.

그런게 내 일상을 소중하게 만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