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Tea

나의 차 Part. 2 ~절망편~

생강젤리 2019. 10. 23. 11:55

차가 취미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자마자 부랴부랴 장비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로얄알버트 홍차잔

 

홍차잔과 서적. (서적 사진은 없넹)

그리고 오크릿지몰까지 가서 Murchie's의 티를 사왔다. (왜 오크릿지까지 갔느냐면 홍차 알못이라 어디서 뭘 사야할지 몰랐고, 게다가 검색 고자라서 그랬다고 할 수 있겠다)

 

Murchie's의 티 왼쪽부터 현미, 얼그레이, 오랜지페코 / 패키지는 너무 예쁘다ㅠㅠ

 

솔직히 말하겠다.

이건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고 마셨다.

홍차 담는 캔까지 구입해서 예쁘게 진열해놓긴 했지만... 맛은....

현미차는 익숙하지만 얼그레이와 오랜지페코는....

지인의 집에서 마셨던 아크바 밀크티를 상상했던 나에게는 충격과 공포의 깽판....

달지도 않고, 달콤한 향도 안난다. 색이 분홍분홍 하지도 않다.

서적을 읽은 덕에 쓰거나 떫지 않게 우려내는 건 가능했지만 그 뿐이었다.

 

Sloane의 루즈 프로방스 (루이보스 프랜치 플로럴)

 

너무 예쁘게 생기지 않았나?

케이스도 분홍에 꽃!! 이거야말로 아크바 밀크티 같은 맛이 날거야!!!!! 라고 생각하고 구입했지만....

그때는 루이보스가 뭔지 몰랐으니까....

위의 차들이 맛이 있다 맛이 없다 하는 것이 아니다.

벌써 10년이 지난 일이고, 당시의 나는 알못이었기 때문에 말할 것도 없다.

그저 내가 생각한, 달콤하고 꽃향이 나는 것이 아니었을 뿐이다.

지금 다시 마셔보면 내가 무슨 소릴 할지 궁금하긴 하다.

 

아무튼 나는 지인이 타주었던 아크바 밀크티를 찾아 헤맸다.

그 때 타준 게 뭐냐고 물어보았지만 대답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을 더듬어 찾아 헤맸다.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홍차에 대한 벽이 다시 높아지고 있었다.

(아크바 밀크티 였다는 것은 오히려 몇년전에야 겨우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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