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Tea 14

나의 차 Part. 3 ~극복편~

차에 대한 벽을 다시금 느끼고 멀어지고 있을 때 쯤, 다시 확 끌어당기는 일이 생겼다.내가 다니던 회사는 일본 자본 글로벌 회사라, 과장급은 파리에 있는 지점에 매우 자주 출장을 다녀왔었다.프랑스 출장을 다녀올 때마다 과장은 오미야게를 사왔었는데...그 날...직원 휴게실에서 쉬고 있는데 내 코를 찌르던 풍선껌 같은 향....그것이 나를 다시 홍차의 세계로 끌고 왔다.  과장이 무슨 약을 먹었는지 마리아쥬 홍차와 라뒤레 마카롱을 사와서 나눠주었다. (평소에는 무슨... 콧물맛 과자 방귀맛 캔디 이런 거 사와서, 직원들 먹이고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이때 한번 이거 사오고 그 뒤로 또 그런것만 사왔다)멋도 모르고 마시던 시절은 접어두면딴에는 차 좀 마신다고 책도 읽어보고 한 후에 처음으로,"향을 마신다"는 ..

취미/Tea 2019.10.23

나의 차 Part. 2 ~절망편~

차가 취미가 될 수 있다는 걸 알자마자 부랴부랴 장비를 구입하기 시작했다.  홍차잔과 서적. (서적 사진은 없넹)그리고 오크릿지몰까지 가서 Murchie's의 티를 사왔다. (왜 오크릿지까지 갔느냐면 홍차 알못이라 어디서 뭘 사야할지 몰랐고, 게다가 검색 고자라서 그랬다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말하겠다.이건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지 모르고 마셨다.홍차 담는 캔까지 구입해서 예쁘게 진열해놓긴 했지만... 맛은....현미차는 익숙하지만 얼그레이와 오랜지페코는....지인의 집에서 마셨던 아크바 밀크티를 상상했던 나에게는 충격과 공포의 깽판....달지도 않고, 달콤한 향도 안난다. 색이 분홍분홍 하지도 않다.서적을 읽은 덕에 쓰거나 떫지 않게 우려내는 건 가능했지만 그 뿐이었다.  너무 예쁘게 생기지 않았..

취미/Tea 2019.10.23

나의 차 Part. 1 ~희망편~

내가 차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20대 중반이었다.원래는 뭔가 시작할 때 "이걸 취미로 할거야!" 하고 오만가지 장비를 먼저 구입하는 성격인데, 차는 그렇지 않았다.회사에 도둑이 들었다.새벽에 자동차로 통유리를 날려버리고 처들어와 훔쳐갔다고 했다.출근했더니 통유리가 날아가 없고, 고치는데 2~3주는 걸렸던 것 같다.한쪽 벽이 뻥 뚫리는 바람에 한겨울 바람이 쌩쌩 들어왔다.비닐로 막는다고 막았지만 한겨울 바람을 이길쏘냐.그 바로 앞이었던 내 자리가 미친 듯이 추웠는데, 옷 만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커피 맛은 서른이 넘어서야 알았기 때문에, 차를 선택했다.시간을 재고, 예쁜 컵에 따라서 마시는 것과 거리가 멀었다.살기 위해 커다란 보온병에 티백을 넣고 우려 마셨다.당시 나는 현미 녹차를 ..

취미/Tea 2019.10.23

차 (tea)

으메 사진 배경 전 포스트랑 똑같은 거 썼네..  나는 차를 좋아한다.주로 홍차이긴 하지만 녹차도 좋아하고 허브차도 좋아한다.케잌이나 쿠키를 좋아하지 않는데, 차 먹을 땐 같이 먹을 때도 있다.제일 좋아하는 것은 마리아쥬의 얼그레이와 메트로폴리탄의 메이플티. 그리고 트와이닝 티는 대부분 다 무난히 좋아하는 편이고 테틀리도 좋아한다.예전에는 차라면 무조건 막 사대서 집에 꽤 종류가 다양하게 있었는데, 지금은 취향이 확고해져서 별로 없다. (혹시나. 밴쿠버에서 마리아쥬 구하려면 다른데 힘들게 돌아다닐 거 없이 다운타운으로 가자. 혼비 아트갤러리 근처 Faubourg Paris에서 마실 수도 있고, 구입도 가능. 여기 런던포그는 반드시 마셔봐야 한다) TWG는 실버문이 맛있다기에 정말 앞뒤 안보고 샀는데 마리..

취미/Tea 2019.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