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Tea

[내 맘대로 리뷰] Nina's - Versailles Rose

생강젤리 2019. 11. 10. 13:33

오늘도 여전히 제멋대로 리뷰~~

 

 

오늘은 니나스의 베르사이유 장미

앙드레(난 오스칼은 별로였음)에게 미취학 시절을 올인한 소녀로서, 이건 안 살 수가 없었다.

 

왼쪽 사진 9시 방향에 깨 한톨이 겁나 신경쓰인다...부들부들...

 

장미 페탈, 해바라기꽃, 포도향 등이 첨가되어있다고 한다.

그냥 건엽 상태에서의 향기는 별루다 솔직히.

장미향도 아니고 해바라기도 잘 모르겠고 포도는 더더욱 아니다.

뭔가 톡 쏘는 향이 나는데, 식초 같이 시큼한 것도, 시트러스처럼 상큼한 것도 아닌데, 코로 확 들어오는 향.

굳이 말하자면 놀이터 바닥에 까는 침엽수 우드칩에서 나는 것 같은 향.

그리고 살짝 텁텁한 것 같은 향.

프랑스에 가본 적은 없지만 프랑스의 느낌인가봉가....

 

 

2.5g을 250ml에 3분 우렸다.

사진이 왜이렇게 밝게 나왔지.

지금 보니 사진이 전반적으로 좀 희뿌옇게 나왔네. 3년 된 내 핸드폰을 보내줄 때가 되었나보다.

아무튼 찻물색은 좀더 짙은 고동색 같은 느낌이고 아주 살짝 보라색끼가 있다.

자주색과 고동색의 사이 쯤.

차로 우린 후의 향은 거의 없다.

물에 코를 박을 기세로 맡으면 아주 미묘하게 들꽃 같은 향이 나긴 한다. 해바라기 향을 맡아본 적이 없어서... 그건가 싶기도 하고.

입에 넣어도 딱히 가향!!!!!차!!!!!!!!!!!!!!!!!!!!!!!! 이런 느낌은 별로 안든다.

그냥 얼그레이 정도의 그런 느낌.

그리고 진하다.

많이 진하다.

깊고, 진해서 간식이랑 같이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쓰진 않은데, 오래 우리면 떫어질 것 같아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살짝 화~한 느낌이 있다. 민트나 카모마일 같은 화함이 아주 살짝 아주아주 살짝 있긴 하다. 마시고 나면 입술에 좀 남는 정도의 느낌으루다가...

 

가격이나 이름에 비해서는 음...그래.... 그렇군.... 하는 맛과 향인데,

기본적으로는 좋은 차라고 생각한다.

이름이 너무 거창하단 생각이 많이 든다.

장미향도 안나는데... 앙드레 오스칼을 보고 자란 사람이 기대하는 베르사이유 장미가 있는데ㅠㅠ 장미를 때려넣던가...

아무튼 유통기한이 얼마 안남아서 열심히 마셔야 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