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전히 전문적인 뭔가 그런거 없고 그냥 내 마음대로 쓰는 리뷰.
틴이 참 이쁘다.
상큼한 향, 꽃향, 그리고 달콤한 향이 난다. 풍선껌 같은 느낌도 있다.
마리아쥬의 마르코폴로, TWG의 실버문이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꽃, 상큼, 달콤.
스톡홀름에는 홍차잎, 오렌지 껍질 5%, 해바라기 3%, 장미 3%, 수레국화 3%, 살구향 2%, 바닐라향 2%, 잭프루트향 2% 가 들어있다고 한다.
은은하게 나는 달콤한 향은 바닐라향인가보다.
참고로 마리아쥬 쪽이 훨씬 달콤한 향이 나는 걸 봐서 바닐라 비율이 더 높은것 같고, 실버문은 과일스러운 향, 딸기향이 더 많이 난다.
우려놓으면 진한 오렌지 색이다.
얘는 좀... 좋게 말하면 은은하고 나쁘게 말하면 약한 편이라, 물을 적게넣던가 잎을 많이 넣던가 해야 한다.
나는 2.5g에 250ml, 3분30초를 우렸다. (머그컵이 500ml 짜리라서 마시다 만것 같지만ㅋㅋ입도 안댄거다 ㅋㅋ)
향은 좀 약한 편이다.
꽃도 들어가고 과일도 들어가서 다양하고 화려하긴 하지만, 막 펄 범벅 아이셰도우로 스모키 화장하고 옷도 스팽글 번쩍번쩍 하고 킬힐 신은, 진짜 뽝!!!!!!!!!!!! 이런 화려함은 아니다.
뭐라고 해야하지, 중세영화에 나오는, 시골 아가씨인데 본판이 엄청난 미녀인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중요한 건 맛이다.
이 차는, 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티푸드랑 같이 먹기엔 별로 안좋은 것 같다. (순전히 내 취향이 그렇다)
차를 입에 넣고 코로 숨을 쉬면 그때서야 화려한 향이 목구멍을 통해 퍼진다.
꼴은 좀 보기 흉할 수도 있지만 ㅋㅋㅋ 어차피 혼자 마시니까.
입에 물고 코를 벌름벌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ㅋㅋㅋㅋ
한모금 넘기고 나면 한참동안 그 향이 목과 코에 남는다.
떫지도 않고 쓰지도 않고, 맛은 부드럽고 혀에 부담이 없다.
그런데 티푸드를 같이 하면, 티푸드의 단맛이 혀를 망쳐버린다.
이 차는 좀... 흐린 날에, 비가 온다거나, 가을 바람이 차다거나, 그럴 때 백야드에서 홀짝홀짝 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
그런 기분이 들게 하는 홍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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